삼성전자가 지난달 미국에서 출시한 ‘럭비폰(Rugby, SGH-a837)’이 유튜브 등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럭비폰’은 삼성전자가 미국 1위 이동통신사인 AT&T를 통해 지난달 출시한 휴대전화로 건설현장, 탄광, 밀림.정글 탐험 등 거칠고 험한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과 디자인을 특화한 제품이다.
유튜브에 올라 온 동영상에는 사용자가 럭비폰을 흙탕물에 넣어 작동시키거나 동물뼈로 내려치고 심지어 전화가 걸려오는 휴대폰을 물속에 담그기도 하지만 여전히 럭비폰은 정상적으로 동작한다.
이 동영상은 27일 현재까지 6만여 건이 넘는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네티즌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럭비폰은 물과 먼지에 강하도록 고어텍스 등 첨단 소재를 적용해 방수와 방진 기능을 높였으며 외부 휴대전화 케이스 외에 내부에 휴대폰 부품을 보호하는 케이스를 추가 적용해 외부 충격에 강하도록 만들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 국방성 규격(Military Standard 810F)을 만족시킨 휴대전화다.
최근 미국에서는 사용자들이 럭비폰을 차로 밟고 지나가는 등 각종 험한 환경에서 테스트 하는 것이 유행까지 될 정도라고 한다.
럭비폰은 이처럼 관심을 모으면서 지난달 출시 이후 월 5만 대 가량 팔리고 있으며 가격은 129달러 선이다.
럭비폰은 무전기와 같은 푸시투톡(PTT, Push-To-Talk) 기능이 적용돼 개인 또는 그룹과 동시에 통화를 할 수 있으며, 3세대(G) 이동통신망의 빠른 속도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또한 대형 스피커가 장착돼 전화를 귀에 대고 들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통화를 하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대량의 문자메시지 발송도 가능하다.
지리정보표시(GPS) 기능을 통해 진행 방향 지시와 잔여 거리를 표시해주는 AT&T의 턴 바이 턴(TBT, Turn By Turn) 내비게이션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럭비폰은 원래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한 모델이었는데, 익스트림 스포츠 인구가 늘어나고 충격에 강한 휴대전화를 필요로 하는 사용자들이 증가하면서 지금보다 더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