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인 오는 23일 서울광장과 대학로 등지에서 새벽 2시까지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서울시는 오는 23일 밤을 서울의 야간문화를 체험하는 '서울문화의 밤(Seoul Open Night)'으로 정하고 시민과ㆍ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울문화의 밤에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서울광장과 대학로·홍대·인사동·삼청 북촌·정동 등 5개 지구에서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지고 고궁과 박물관, 미술관을 야간 개방한다.
특히 5개 지구에선 각 지구의 특성을 살린 테마 프로그램과 저렴한 가격의 문화체험 기회가 마련된다.
클럽 밀집지역인 홍대지구에선 '에너지 충전, 홍대 인디공연'과 서울프린지 페스티벌 독립예술 무대 14곳을 1만원에 체험할 수 있다.
공연장이 밀집한 대학로지구에서는 '삶의 향기가 흐르는 대학로 공연예술'을 주제로 오후 11시부터 연극 '라이어' '환상동화',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등 13개의 인기 공연 역시 1만원에 즐길 수 있다.
또 정동지구에선 문화 해설사로부터 정동 지역에 숨겨진 구한말 역사의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아울러 난타공연을 비롯해 정동극장에서 펼쳐지는 전통무용·풍물 공연인 'Miso(미소)'가 마련되고 서울시립미술관과 서울역사박물관도 밤 늦게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인사동에선 야간 갤러리 체험과 와인파티 등의 문화행사가 펼쳐지고 삼청 북촌지구에서는 국립 민속박물관과 한국불교미술박물관 등 문화시설이 새벽 2시까지 개방된다. 정독도서관에서는 시인 유안진과 소설가 박범신을 만나는 '작가와의 대화'도 마련된다.
한편 이날 오후 9시부터 40분 동안 서울광장에서는 '서울문화의 밤' 개막행사가 열린다.
개막행사는 오세훈 시장의 환영사와 지구별 행사 소개, 가수 이문세의 축하공연 순으로 펼쳐지고 이어서 오 시장과 이문세, 시민들이 함께 정동길을 걷는 '문화산책' 시간도 마련된다.
시는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행사기간 동안 공연관람 및 시설입장, 셔틀버스 등을 각 지구별 티켓 한 장(장당 만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울문화의밤 패스'를 발행·운영키로 했다. 패스는 온라인 예매사이트 인터파크 등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남은 패스는 각 지구별로 설치되는 안내 캠핑카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처음 개최되는 '서울문화의 밤' 행사를 통해 매력 넘치는 서울의 밤을 시민 뿐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해 독일의 박물관의 긴 밤, 프랑스의 백야축제 등 외국의 야간 문화관광 상품에 견줄 수 있는 행사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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