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은 28일 양국간 관계 격상과 경제ㆍ통상 협력 확대 등 6개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은 특히 금융시장의 개혁과 개방을 추진하고 국제 금융기구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한ㆍ중ㆍ일 정상회담 순환개최를 추진하는 등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3국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날 저녁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 총리간 면담 이후 이 같은 6개항의 한ㆍ중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양국관계의 전면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 ▲한ㆍ중 FTA(자유무역협정) 적극 검토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 강화 ▲무역ㆍ투자 확대를 위한 실질적 조치 등이 담겼다.
한중관계를 '전면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로한 양국은 고위급 전략대화체제를 구축하고 외교ㆍ안보 대화를 정례화하자는 데 합의했다.
한ㆍ중은 또 성명에서 양국 간 무역이 점차적으로 확대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아울러 이동통신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양국 통신기업간 자본 및 기술 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키로 했다.
또 한ㆍ중ㆍ일 협력이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및 번영에 매우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3국 정상회의와 외교장관 회의를 순환 개최하는 등 3국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한ㆍ중 FTA(자유무역협정)와 관련해서는 산ㆍ관ㆍ학 공동연구가 순조롭게 진행중이라고 평가하고 한ㆍ중 FTA 추진이 양국 간 상호이익이 될 수 있도록 연구 결과를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한ㆍ중은 또 지난 2005년 채택된 '한ㆍ중 경제ㆍ통상협력 비전 공동연구보고서'가 실질적인 경제ㆍ통상 협력의 토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조정ㆍ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중국은 세계에 하나의 중국만이 있으며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의 일부분임을 재천명했다. 한국은 이에 대해 충분한 이해와 존중을 표시하고 중화인민공화국 정부가 중국의 유일 합법정부라는 점과 하나의 중국이라는 입장을 계속 견지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