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전파연구소와 한국ITU연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22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ITU-T(국제전기통신연합 표준화부문) 차세대네트워크(NGN) 작업반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5건이 국제표준안으로 승인됐다.
승인된 표준안은 ▲NGN 응용 서비스를 위한 개방형 서비스 환경 기능 표준 ▲NGN 성능측정 표준 ▲전자태그(RFID) 기반 NGN 서비스 및 기능 요구사항 ▲가입자 주도형 IP망관리 표준 ▲디지털가입자망을 이용한 NGN 구축 요구조건 등이다.
이들 표준안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중심으로 국내대학이 참여해 개발한 기술이다.
표준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NGN 응용 서비스를 위한 개방형 서비스 환경 기능안’은 개방형 플랫폼(웹서비스 플랫폼 등)을 이용, 통신망에 관계없이 제3의 서비스 사업자가 자유롭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NGN 성능 측정’에서는 NGN 각 접속점과 분계점에서 측정한 통신망 품질을 품질망 센터로 전송하게 하고, 타 통신사업자에게도 전송․교환이 이뤄지도록 했다.
‘전자태그(RFID) 기반 NGN 서비스 및 기능 요구사항’은 휴대전화에 RFID 리더를 장착, 무선인터넷 응용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또 ‘가입자 주도형 IP망 관리’에서 표준안은 사업용 인터넷 가입자가 자신의 요구사항에 맞도록 속도, 접속환경 등 망 자원을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가입자망을 이용한 NGN 구축 요구조건’에서는 초고속인터넷인 ADSL, VDSL 등 디지털가입자망을 기반으로 차세대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회의에서 표준안으로 승인된 내용은 연구반(SG)의 승인 및 회원국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 후 2008년 하반기에 국제표준으로 공식 채택될 예정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주도적으로 개발한 차세대네트워크 기술들이 국제표준안에 승인 또는 반영되면서, 차세대 네트워크 장비개발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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