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셀로미탈, 4조4000억에 매카더 산다

2008-05-2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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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철강기업인 아르셀로미탈의 사업 확장이 멈추지 않고 있다. 아르셀로미탈이 호주 석탄 생산업체 매카더의 지분 14.9%를 인수했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또 향후 추가 인수 협상 의사를 밝히고 최소 44억 호주달러(약 4조4000억원)를 제시했다.

아르셀로미탈은 매카더의 지분 14.9%를 전날 종가보다 8.8% 높은 주당 20호주 달러(약 2만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을 매수함으로서 아르셀로미탈은 창업자인 켄 탈보(24.04%), 시틱그룹(17.66%)에 이어 3대주주로 올라섰다.

철강 생산에 쓰이는 점결탄 가격이 올해에만 3배 이상 뛴 이후 아르셀로미탈은 원재료를 확보하기 위해 세계 최대 미분탄 제조업체인 매카더를 눈여겨 보아왔던 것이다.  

같은 날 CLSA의 앤드루 드리스콜 애널리스트는 싱가포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세계적으로 점결탄을 충분히 확보한 제철소는 거의 없다”면서 많은 업체가 아르셀로미탈과 매카더의 논의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르셀로미탈이 매카더를 인수하게 되면 다른 미분탄 공급 업체들과의 협상에 있어서도 유리하게 될 것이라고 드리스콜은 덧붙였다.

매카더는 호주 퀸즐랜드주에 2개의 광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미분탄 공급량의 35%를 생산하고 있다. 게다가 향후 4년 안에 생산량을 2배 이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6600만 5000달러의 순이익을 올린 매카더는 올 6월말까지의 12개월 순이익이 6700만~7599만 호주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20일 전했다.

매카더는 아르셀로미탈 외에 다른 기업들과도 인수협상에 나설 의사가 있다고 밝혔고 지난 2일 월스트리트는 세계 최대 석탄 수출업체인 엑스트라타와 매카더사이에 얘기가 진행중이라고 보도했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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