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Mbyte의 영화 한편을 순식간에 보낼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최문기․ETRI)은 700Mbyte의 영화 한편을 1초~15초내에 전송할 수 있는 컴퓨터 확장 인터페이스(PCI-Express)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PCI-Express’는 컴퓨터 주기판에 USB, 그래픽 카드 등 주변 장치를 연결하기 위해 사용되는 확장 카드 인터페이스(PCI)의 고급형으로 고화질 비디오, 그래픽 등 대용량 콘텐츠 전송에 활용된다.
특히 기존의 PCI가 초당 48~133Mbyte 속도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데 비해 PCI-Express는 250Mbyte에서 최대 8Gbyte까지 빠르게 전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700Mbyte의 영화 한편을 PCI로 전송하면 약 15초 걸리던 것이 PCI-Express를 사용하면 단 1초면 가능하다.
ETRI는 그동안 컴퓨터 주변기기를 개발할 때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핵심 기술인 PCI-Express를 개발함에 따라 수입 대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ETRI 서버플랫폼연구팀 김성운 팀장은 “PCI-Express 개발자들의 공식 포럼인 PCI-SIG에도 이 기술을 등록함으로서 세계적으로도 호환이 가능해졌다”며 “인터넷 TV(IPTV)나 HD방송 등 고품질 대용량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박용준 기자 sasor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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