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집서 술잔에 '하얀 가루' 몰래 탄 50대 男 검찰 송치
2024-08-16 10:16
서울의 한 호프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여성들이 자리를 비우자 술잔에 몰래 마약을 탄 50대 남성이 목격자의 신고로 붙잡혔다.
16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목격자 홍모씨(21)는 지난 4월 3일 오후 10시께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있는 호프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이같은 광경을 포착했다.
홍씨의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50대 남성 A씨가 함께 앉아있던 여성 2명과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혼자 돌아오더니 옷 소매에서 흰색 가루가 담긴 비닐봉지를 꺼내 한 여성의 술잔에 몰래 탄 것이다.
홍씨는 남의 술잔에 몰래 가루를 타는 50대 남성의 수상한 행동에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곧 현장에 출동했고, A씨는 "그런 적 없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경찰 수사 결과, A씨가 여성의 술잔에 탄 흰색 가루는 마약류 성분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 및 특수상해미수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 지난 2일 구속한 데 이어 6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런 약물은 아무 맛과 냄새가 느껴지지 않아 상대방 몰래 술에 타서 추가 범행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