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폭범죄 단속 4개월간 1723명 검거…작년보다 8% 증가

2024-08-11 14:52
국수본, 올해 검거 인원 전년대비 3배 늘어...조폭 개입 신종범죄 집중 단속
불법 도박 사이트, 불법 리딩방 운영자 101명 검거...국제범죄자 755명 검거·127명 구속 성과

불법도박 조직원 단합대회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지난 3월 18일부터 7월 17일까지 4개월간 조직폭력 범죄 특별 단속을 벌여 1723명을 검거하고 281명을 구속하는 성과를 거뒀다. 

11일 경찰은 올해 상반기 조직폭력 범죄 특별 단속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우선 올해 검거 인원은 지난해 상반기 단속 때와 비교하면 8.4% 증가했다. 특히 폭력조직 가입·활동 행위(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제4조) 관련 검거 인원(209명)이 3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신설된 형사기동대를 중심으로 폭력 등 전통적 조폭 범죄와 함께 도박 등 조폭 개입 신종 범죄를 집중 단속한 결과로 풀이된다. 범죄수익 추적도 강화해 총 80억5000만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조치했다.

주요 검거 사례를 보면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해 8∼9월 발생한 롤스로이스 및 람보르기니 운전자 자금 출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불법 도박사이트와 불법 리딩방 운영에 가담한 피의자 총 101명을 검거했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도 작년 1∼4월 금원 갈취 목적으로 건설 현장 2개소를 불법 점거한 후 허위의 유치권을 주장하며 피해자들을 집단폭행한 폭력조직원 등 피의자 54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국수본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국제범죄를 집중 단속해 755명을 검거하고 이 중 127명을 구속했다.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신청을 통해 17억8000만원 상당 범죄수익을 동결하기도 했다.

아울러 서울경찰청은 4월부터 6월까지 '로맨스스캠' 국제 사기조직의 국내 인출책 등으로 활동한 외국인 7명을 검거했고,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4월 주택가 빌라 내에서 마약류(해시시)를 제조·투약한 러시아 국적 불법체류 외국인 2명을 적발해 구속했다.

또한 상반기 경찰에 입건된 전체 외국인 피의자는 1만7086명으로 1년 전보다 6.6% 늘었고, 강력·폭력 등 5대 범죄 비중이 29.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높은 성과에 힘입어 국수본은 하반기에도 특별 단속에 들어간다. 국수본은 이달 12일부터 10월 31일까지 조직폭력 및 국제범죄 집중단속을 실시한다.

조폭 범죄 단속은 자금세탁·도박·악성사기 등 조폭 개입 민생침해 범죄와 불법사금융 등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 폭력·갈취 등 서민 대상 불법행위에 집중한다.

형사기동대를 중심으로 조폭 집결 예상 시 사전 경고를 하고 선제적으로 경력을 배치해 조직원 간 충돌도 방지하고, 국제범죄와 관련해서는 체류 외국인에 의한 주요 강력·폭력범죄, 민생침해 경제범죄, 마약류 범죄 등 3가지 유형을 중점 주제로 선정해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