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초과 중대형, 8년 연속 청약경쟁률 1위..."희소가치 높다"

2024-02-20 10:56
지난해 청약자 31.5만명, 평균경쟁률 17대1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8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10.76대1이었다. 이 중 85㎡ 초과 대형 면적의 경쟁률은 16.93대1로 집계돼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중대형 타입의 공급량은 1만8652가구(일반분양 기준)로 60~85㎡ 이하 중형 공급량(6만7331가구)의 27.7%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청약자는 31만5708명으로 조사돼 58만3401명을 기록한 중소형의 54.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형 타입은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으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중대형 타입뿐이다.

이는 중대형 타입의 공급 감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010년까지 전체 공급량 대비 중대형 타입의 공급 비율은 적게는 20%대부터 많게는 60%를 넘었지만 2011년 17.9%로 처음 10%대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20% 미만에 그치고 있다. 반면 전체 1순위 청약자 대비 중대형 타입 청약자 비율은 2018년 이후 6년째 20% 이상을 유지 중이다.

업계에서는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중대형 타입을 찾는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더 많은 수요가 있는 중소형 타입 위주의 공급을 하면서 생긴 수급 불균형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중대형 타입은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오랜 공급 부족으로 인해 다른 타입보다 치열한 경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파트 공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중대형 타입의 품귀현상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