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대형 아파트 공급량 2010년의 1/4 수준…"희소성 높아진다"
2017-01-03 16:50
"10년 동안 꾸준한 수요, 리터루족 증가로 수요 더 늘 듯"
3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와 부동산114의 아파트 공급현황을 토대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10년간 연도별·면적대별 아파트 공급 및 거래 동향을 살펴본 결과 85㎡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수요는 꾸준한 반면 공급량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공급량이 크게 줄었다. 2016년 전체 신규공급 아파트 중에서 85㎡초과 중대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8.3%로 최근 10년동안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85㎡ 초과 아파트는 10년 전인 지난 2007년 24.82%에서 이후 공급량이 늘며 2010년 34.26%로 최고점을 기록 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고점이었던 2010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공급량은 4분의 1 수준이다. 특히, 전년인 2015년까지는 전체 대비 12.29%로 두 자리수를 유지했으나 1년 사이에만 4%포인트 가량 줄며 10년만에 한 자리수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공급이 줄어드는 동안에도 수요는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6년 1월~11월까지 전국 85㎡ 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14만581가구로 전체 거래량의 13.57%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15만6745건, 13.85%)를 차지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10년 전인 2007년 15.05%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지 않다.
앞으로 중대형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란 분석도 많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 침체와 주거비 부담을 이유로 독립 및 결혼 이후에 다시 부모세대와 함께 거주하는 리터루족이 증가함에 따라서다. 또 중소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으로 인한 중대형과의 가격 격차 역시 크게 줄고 있는 점 역시 중대형의 경쟁력을 높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과거에는 경기가 악화되면 중대형 아파트의 수요가 급감하며 중소형에 비해 집값 하락의 폭이 컸지만 최근 늘어난 중대형 수요는 오히려 경기 악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향후 여건 변화에 따른 영향도 적어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는 꾸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