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불러 술판 후 코로나 감염된 NC 박석민·권희동·이명기·박민우, 거짓말까지

2021-07-15 08:27

[사진=NC다이노스 홈페이지/ 왼쪽부터 박석민·권희동·이명기·박민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소속 선수 4명이 여성을 불러 술판을 벌인 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후에도 거짓말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4일 NC 구단과 강남구에 따르면 NC 소속 선수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는 지난 5일 투숙 중이던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 여성 2명을 불러 6일 새벽까지 모임을 가졌다. 

이후 8일 호텔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NC 선수단은 검사를 받았고, 이튿날 선수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재검사까지 실시한 후 1명이 추가돼 총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과의 모임에 합류했던 여성 2명은 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첫 조사에서 4명의 선수는 외부 여성과의 접촉 사실을 숨겼다. 하지만 강남구가 역학조사 후 여성들과 선수들이 접촉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고, 이후 이들을 상대로 추가 심층 조사를 한 결과 번복된 진술을 받아 냈다. 이에 강남구 측은 결국 경찰에 수사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방에 모인 사람 6명 중 양성 판정을 받은 이는 5명이다. 이중 유일하게 음성 판정을 받은 박민우는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백신 접종을 한 상태였다. 

다만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위반으로 과태료 10만원 부과 처분을 받게 됐고, 사태 연루 책임을 지고 태극마크를 자진 반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논란에 황순현 NC 구단 대표는 "저희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KBO리그 진행이 중단된 데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특히 해당 선수들이 원정숙소에서 외부인과 사적 모임을 가졌고, 구단은 이에 대한 관리부실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상벌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