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예산안] 질병청 1조2698억 편성…올해보다 22.1% 감소
2024-08-30 10:40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에 따라 내년도 질병관리청 예산이 올해보다 20% 이상 줄었다.
질병청은 2025년도 예산안으로 1조2698억원을 편성했다고 30일 밝혔다. 1조6303억원인 올해 대비 22.1%(3605억원) 감소한 규모다.
코로나19 백신 구매비를 국가예방접종(NIP)과 동일하게 지방자치단체가 일부 부담하는 지자체 보조사업으로 전환하면서 코로나 예방접종 예산이 올해 4293억원에서 내년엔 2242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새로운 감염병 유행에 대비한 투자액은 대폭 늘렸다. 생물테러에 대비한 탄저백신 구입에 48억원, 신종 감염병 유행 때 필요한 개인보호구 보관·배송에 30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공항과 항만 검역관리 예산은 올해(123억원)보다 늘어난 129억원을 배분했다.
건강관리 예산도 확대했다. 내년 1월에 손상예방·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중앙손상관리센터 1곳 설치와 국가손상관리위원회 운영 예산으로 4억원을 새로 편성했다. 희귀질환 의심 환자 조기 진단·지원을 위한 '찾아가는 희귀질환 진단지원' 사업을 올해보다 두 배 많은 800건으로 확대하면서 관련 예산도 올해 5억원에서 내년엔 9억원으로 늘렸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미래 감염병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철저히 대비하고, 안전한 건강 사회를 만들고자 필요한 예산을 충실히 반영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