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35~39%대로 압도적 1위
2025-01-01 13:55
중앙·동아일보 등 신년 여론조사서 1위 '싹쓸이'
홍준표·한동훈·오세훈, 10%미만서 '각축'
李, 가상대결서도 보수 진영 후보 모두 이겨
홍준표·한동훈·오세훈, 10%미만서 '각축'
李, 가상대결서도 보수 진영 후보 모두 이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를 맞아 실시된 언론사들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중앙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29~30일 전국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대표는 차기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35%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2~5위는 홍준표 대구시장(8%),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6%),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오세훈 서울시장(5%)이 차지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4%였다.
특히 이 대표는 진보 진영뿐 아니라 중도층에서도 지지율 두각을 나타냈다. 자신의 이념 성향을 '중도'라고 밝힌 응답자 중 38%가 '이 대표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지역별로도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도 각각 21%와 33%로 이 대표가 선두를 차지했다. 반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13% 지지에 그쳤고, 대전·세종·충청과 강원·제주에서도 13%와 10%에 머물렀다.
2~4위는 홍준표 시장(8.9%), 오세훈 시장(8.7%), 한동훈 전 대표(8.0%)로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했다. 5위는 우원식 국회의장(4.8%)이었다.
그 뒤는 김동연 지사(4.3%), 유승민 전 의원(3.7%), 안철수 의원(3.0%), 이준석 의원(2.3%), 김부겸 전 총리(1.3%), 김경수 전 지사(0.8%) 순이다. '그 외 인물'은 3.3%, '없음 또는 모름'은 11.5%다.
해당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는 7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세대와 지역, 성별에서 모두 지지율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59.1%)에서 가장 높았고, 이어 50대(48.7%), 30대(39.4%), 18∼29세(33.7%), 60대(31.6%) 순이었다. 70세 이상에서는 19.4%로 한동훈 전 대표(22.5%), 오세훈 시장(20.2%)과 오차범위 내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51.9%), 인천·경기(44.0%), 강원·제주(42.4%) 순으로 높은 적합도를 보였다. 보수세가 강한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도 각각 33.3%, 29.1%로 적합도 1위에 올랐다.
보수 진영 후보들과의 가상 양자 대결 조사에서도 이 대표가 모두 우세했다. 홍준표 시장과의 양자대결에서는 47.6%를 얻어 20.5%의 홍준표 시장을 앞섰고, 오세훈 시장과의 가상 대결에서도 48.7%로 21.9%인 오세훈 시장을 2배 이상인 26.8%p 차로 앞섰다. 한동훈 전 대표의 가상 대결에서는 이 대표가 48.0%로 16.7%의 한동훈 전 대표를 31.3%포인트 앞섰다.
중앙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한 여론조사는 휴대전화(가상번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5.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1%포인트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0%) 방식으로 무선 RDD를 표본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9.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