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애도기간 마지막날…崔대행 "아픔 함께한 국민들께 감사"

2025-01-04 09:23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유대길 기자]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유가족을 위한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인 4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애도 기간이 끝나더라도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합동분향소 운영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조문객 방문 추이와 지역 여건에 따라 연장 운영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애도기간 중) 전국적으로 설치된 105개소 합동분향소에 수십만 명의 시민들이 조문했다. 아픔을 함께한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어 국토교통부에는 유가족 의사를 반영해 합동위령제 등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최 권한대행은 "(참사 유가족에 대해) 국세 납기를 최대 2년 연장하고 부가가치세 환급도 빠르게 조치하겠다. 통신사는 희생자 이동전화 요금, 해지, 위약금 등을 면제하고 희생자 가구의 인터넷 요금 등도 2개월 면제한다"며 지원책을 설명했다.

사고 원인 조사에 대해서는 "사고기와 동일한 기종을 운영하는 6개의 항공사의 안전운항체계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점검 기간을 일주일 연장해 정비 시간, 숙련 정비 인력 등 안전과 직결되는 분야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사고 후 온라인상에서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범죄로 규정하며 "경찰청 등이 보다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