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입원환자 20% 감소…"여름철 유행 정점 지났다"

2024-08-30 14:43

2024년 주별 코로나19 입원환자 표본감시(ARI)·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SARI) 통계 [자료=질병관리청]

여름 들어 무섭게 확산하던 코로나19 기세가 꺾였다. 7월부터 가파르게 늘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8월 마지막 주에는 큰 폭으로 줄었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유행 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여름철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질병청 통계를 보면 코로나19 표본감시 입원환자 수는 7월 마지막 주(7월 21~27일) 474명에서 8월 첫째 주(7월 28일~8월 3일) 879명, 8월 둘째 주(8월 4~10일) 1366명, 8월 셋째 주(8월 11~17일) 1464명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8월 넷째 주(8월 18~24일) 들어 1170명을 기록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전주와 비교하면 20.1% 감소한 것이다.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 입원환자 수도 8월 셋째 주 59명에서 넷째 주엔 46명으로 22% 줄었다. 8월 셋째 주에 1만3250명까지 치솟았던 응급실 내원환자 수 역시 넷째 주에는 8025명으로 크게 줄었다. 

코로나19 병원체 검출률도 8월 4주 차에는 39.0%로 전주 43.4%보다 4.4%포인트 감소했다. 하수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 역시 전주와 비교해 3%p 낮아졌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지난 25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 코로나19 재확산 관련 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영미 질병청장은 "입원환자 수를 비롯한 모든 지표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올여름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감염 예방수칙을 잘 지켜준 덕분에 코로나19 환자 발생 규모가 애초 예상한 주간 최대 35만명보다 훨씬 적은 20만명 이내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추석 연휴 때도 코로나19 예방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지 청장은 "유행 상황의 빠른 안정화를 위해서는 대규모 인구 이동, 부모 등 고령자 접촉이 증가하는 추석 기간에도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고위험군은 10월에 진행하는 코로나19 신규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