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활용도 극대화한 아파트, 청약시장서 인기

2019-12-09 13:55

[사진=게티 이미지 뱅크 제공]

최근 아파트 공간 특화설계를 승부수로 띄우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이뤄지면서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 설계가 수요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특화설계를 강점으로 내세운 단지들은 수요자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단기간 완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광주광역시에서 분양한 무등산자이&어울림은 가구 내 주방 상판과 벽에 칸스톤(엔지니어드스톤)을 적용하고, 소형 평면인 전용 59㎡에 드레스룸(일부 가구)을 적용하는 등 상품 고급화 전략을 펼치면서 1순위 평균 40.0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10월 대전에서 분양한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의 경우 현관 워크인 수납장 및 팬트리, 드레스룸 등 수납강화설계(일부 가구 제외)로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해 1순위 평균 78.6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작년 12월 경기도 성남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의 경우 공간 혁신 설계를 강점으로 내세워 분양 시작 6개월 만에 전가구 계약을 마쳤다. 안방 침실에 방 한칸 크기의 드레스룸을 적용했으며, 붙박이장도 최소 2개 이상을 공급해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하는 등 설계에 공을 들였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건설사들도 특화설계를 통한 상품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최근 고급주택 브랜드 아크로 리뉴얼과 함께 국내 최대 두께인 60mm의 차음재를 적용해 층간 소음을 줄이고, 다용도실에 세탁기와 건조기를 나란히 둘 수 있게 하는 등 공간설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건설의 경우 올해 초 아파트 인테리어 아지트(AZIT) 2.0을 론칭하는 등 디자인과 인테리어를 개선하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4월 자회사 자이S&D와 자체 개발한 공기청정시스템 시스클라인(Sys Clein)을 선보이는 등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팬트리, 알파룸 등을 제공해 체감면적을 넓히는 등 공간활용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아파트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