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관리형 사령탑'에 5선 황우여…당 분위기 수습 성공할까
2024-04-29 16:24
관록의 정치 8단 황우여 與 구원 등판
조기 전당대회 모드 돌입…'전대 룰'도 조율 과제
조기 전당대회 모드 돌입…'전대 룰'도 조율 과제
국민의힘이 29일 비상대책위원장에 황우여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지명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사퇴 이후 후임 하마평에 올랐던 중진들의 잇따른 거절로 고심에 빠졌던 여당은 원로 인사를 투입해 급한 불부터 끌 수 있게 됐다. 다만 낙선자 중심의 세력이 요구했던 '혁신형'이 아닌 '관리형' 비대위 체제로 결정되면서 조기 전당대회 준비와 함께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3차 당선자 총회에서 황 지명자를 새 비대위원장으로 하는 인선안을 발표했다. 윤 원내대표는 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할 수 있는 분, 당과 정치를 잘 아는 분, 당대표로서 덕망과 신망을 받을 수 있는 분 등 세 가지 기준을 가지고 후보를 물색했다"며 "황 대표는 방향을 제시하지 않아도 될 만큼 당무에 밝은 분"이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판사 출신이자 현재 당 상임고문인 황 지명자는 박근혜 정부 시절 교육부 장관 겸 부총리를 지낸 '친박(親박근혜)계'로 꼽힌다. 15대 총선에서 전국구(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한 그는 19대 총선까지 인천 연수에서 내리 4번 당선되며 5선 고지에 올랐다. 이른바 '어당팔'(어수룩해 보여도 당수가 8단) 별명에 걸맞은 온화한 성품을 가졌지만, 정치 셈법에 강해 실속을 놓치지 않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황 지명자에게 접촉한 뒤 승낙 의사를 받았다고 했다.
황 지명자가 비대위원장을 맡게 된 것을 두고 당선자들의 반발이나 이견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권영세, 나경원 의원 등 중진급들이 임시 직책에 불과한 비대위원장직을 맡는 데 난색을 표하면서 '누구라도 빨리 데려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의원은 "무난한 인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기호 의원은 "극단적이지 않고 많은 분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분"이라고 전했고, 나경원 서울 동작을 당선자도 "정치 경험이 많으신 분이니 잘 이끌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호평했다.
다만 여당이 새로운 인물을 발탁하는 대신 안정적인 성향의 원로 인사를 선택하면서 총선 패배에 대한 반성과는 점점 멀어지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줄곧 '혁신형' 비대위를 주장해온 윤상현 의원은 "(황 지명자는) 합리적인 분"이라면서도 "총선에 나타난 민의를 받들고 혁신과 쇄신의 그림을 그려나갈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황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해 "지난 총선 패배 이후에 도대체 무엇을 깨닫고 느끼고 바뀌어야겠다고 생각했는지 알 수가 없다"며 직격했다.
국민의힘은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거쳐 조만간 황 지명자를 정식 임명할 예정이다. 모든 절차가 끝나면 황 지명자는 지도부를 구성한다. 최형두 의원은 "비대위가 비상대책을 세워야 하는 만큼, 비대위원은 비상한 분들로 뽑자고 제안했다"며 "당을 근본적으로 혁파할 수 있는 분들을 뽑아야 국민들이 새로운 기대를 갖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새 비대위의 최우선 과제로 '전당대회 룰 개정'이 거론된다. 여당은 지난해 3월 전대를 앞두고 당원투표 100%로 규칙을 변경했는데, 민심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는 여론이 일면서 거센 비판에 시달렸다. 22대 총선 이후 당 쇄신 차원에서 전대 룰을 당원 70% 여론조사 30%로 변경해야 한다는 압박도 적지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3차 당선자 총회에서 황 지명자를 새 비대위원장으로 하는 인선안을 발표했다. 윤 원내대표는 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할 수 있는 분, 당과 정치를 잘 아는 분, 당대표로서 덕망과 신망을 받을 수 있는 분 등 세 가지 기준을 가지고 후보를 물색했다"며 "황 대표는 방향을 제시하지 않아도 될 만큼 당무에 밝은 분"이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판사 출신이자 현재 당 상임고문인 황 지명자는 박근혜 정부 시절 교육부 장관 겸 부총리를 지낸 '친박(親박근혜)계'로 꼽힌다. 15대 총선에서 전국구(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한 그는 19대 총선까지 인천 연수에서 내리 4번 당선되며 5선 고지에 올랐다. 이른바 '어당팔'(어수룩해 보여도 당수가 8단) 별명에 걸맞은 온화한 성품을 가졌지만, 정치 셈법에 강해 실속을 놓치지 않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황 지명자에게 접촉한 뒤 승낙 의사를 받았다고 했다.
황 지명자가 비대위원장을 맡게 된 것을 두고 당선자들의 반발이나 이견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권영세, 나경원 의원 등 중진급들이 임시 직책에 불과한 비대위원장직을 맡는 데 난색을 표하면서 '누구라도 빨리 데려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의원은 "무난한 인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기호 의원은 "극단적이지 않고 많은 분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분"이라고 전했고, 나경원 서울 동작을 당선자도 "정치 경험이 많으신 분이니 잘 이끌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호평했다.
다만 여당이 새로운 인물을 발탁하는 대신 안정적인 성향의 원로 인사를 선택하면서 총선 패배에 대한 반성과는 점점 멀어지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줄곧 '혁신형' 비대위를 주장해온 윤상현 의원은 "(황 지명자는) 합리적인 분"이라면서도 "총선에 나타난 민의를 받들고 혁신과 쇄신의 그림을 그려나갈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황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해 "지난 총선 패배 이후에 도대체 무엇을 깨닫고 느끼고 바뀌어야겠다고 생각했는지 알 수가 없다"며 직격했다.
국민의힘은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거쳐 조만간 황 지명자를 정식 임명할 예정이다. 모든 절차가 끝나면 황 지명자는 지도부를 구성한다. 최형두 의원은 "비대위가 비상대책을 세워야 하는 만큼, 비대위원은 비상한 분들로 뽑자고 제안했다"며 "당을 근본적으로 혁파할 수 있는 분들을 뽑아야 국민들이 새로운 기대를 갖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새 비대위의 최우선 과제로 '전당대회 룰 개정'이 거론된다. 여당은 지난해 3월 전대를 앞두고 당원투표 100%로 규칙을 변경했는데, 민심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는 여론이 일면서 거센 비판에 시달렸다. 22대 총선 이후 당 쇄신 차원에서 전대 룰을 당원 70% 여론조사 30%로 변경해야 한다는 압박도 적지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