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버트 R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휴대전화를 도청해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훔쳤으며 미국에 대한 선제 핵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 1기 초반 약 1년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외교관계위원회 행사에서 “미국은 중국의 대규모 사이버 침입에 대해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은 트럼프 당선인과 그 주변 사람의 말을 6개월 동안 도청해 통신망에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훔쳤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전화 도청 시기에 대해서는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대선 기간 나온 중국 정부와 연결됐다는 의혹을 받는 해커들이 트럼프의 통신을 공격했다는 지난해 10월 보도를 가리키는지, 아니면 트럼프 첫 임기(2017∽2020년) 중 중국과 러시아 스파이가 그의 통화를 도청했다는 이전의 주장을 가리키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지난해 나온 해킹 주장에 대해 중국은 악의적인 추측이라며 미국이 소위 중국의 해킹 위협에 대한 온갖 허위 정보를 퍼뜨렸다고 반박했다.
맥매스터는 또한 “중국이 잠재적인 능력을 개발해 우리의 통신 네트워크를 무너뜨리고 전략적 전력을 대량으로 증강하는 것으로 판단해 볼 때 미국에 대한 선제공격 능력을 준비 중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했다. 그는 “중국의 감시 및 정보 수집 역량이 미국에 매우 집중되어 있다”며 “미국에 그것에 대해 매우 진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