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 종전 본격 드라이브..."푸틴과 회담 준비중"

2025-01-1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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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도 나와 만나길 바라고 있어"

구체적 종전 구상은 공개 안돼...'6개월 내 종전' 가닥

2019년 6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 중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
2019년 6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식을 공언해온 트럼프가 특유의 '톱다운' 외교를 통해 종전 협상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거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과의 회의 전 발언에서 "그(푸틴)가 만나기를 바라고 있고, 우리는 그것(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회담과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 "취임하면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하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을 공언해왔다.

트럼프는 작년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푸틴과 직접 대화할 의지가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왔다.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3자 회동 형식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지난 달 16일 기자회견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러시아 군인들이 "천문학적으로" 희생되고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과도 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푸틴은 같은 달 19일 트럼프 당선인과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하자, 그는 최대한 빨리 푸틴 대통령과 만나 종전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적극적인 중재 의지만 보였을 뿐, 구체적인 종전 구상을 직접 공개한 적은 없다. 그의 측근들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보류하고 현재의 전선을 동결시키는 방안이 거론된 바 있다. 트럼프가 종전 후 유럽의 군대가 우크라이나에 주둔하며 휴전 상황을 감시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한 내용이 미국 언론 보도로 알려지기도 했다.

트럼프가 구상하고 있는 현실적인 종전 시점은 향후 6개월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반년 안에 전쟁을 해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6개월이라는 시간이 있기를 바란다. 아니, 6개월 훨씬 전이 좋겠다고도 생각한다"고 했다. 이는 취임 직후 전쟁을 끝내겠다는 발언에서 한발짝 물러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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