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트럼프 관세' 우려에 3거래일 연속 하락...제약株 강세

2025-01-0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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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 PMI는 7개월來 최고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건물 앞에 중국 국기인 호성홍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건물 앞에 중국 국기인 호성홍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관세'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지면서 6일 중국증시의 주요 주가지수가 모두 소폭 하락했다. 서비스업 경기 지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투자 심리를 되살리기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4.51포인트(0.14%) 하락한 3206.92, 선전성분지수는 11.47포인트(0.12%) 내린 9885.65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6.20포인트(0.16%), 1.78포인트(0.09%) 떨어진 3768.97, 2014.19로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올해 첫 거래일인 2일 주요 지수 모두 2~3%대 급락하며 2016년 이래 가장 부진한 출발을 보인 가운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트럼프 관세’가 침체된 경제에 더 큰 압박을 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당국이 올해 대규모 경기 부양을 약속했지만 아직 뚜렷한 부양책도 나오지 않아 우려를 더하고 있다.

홍콩 씨티은행의 카리우 자문지원책임자는 “(트럼프의 관세 위협으로) 수출 성장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당국은 소비 진작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부양책이 나오지 않아 심리가 다소 위축됐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2를 기록했다. 전월 51.5보다 0.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공식 서비스 PMI는 전월 대비 1.9포인트 오른 52를 기록했다.

PMI는 신규 주문·출하량·생산·재고·고용 등에 관한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경기선행지표다.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공식 PMI는 국유·대형 기업을 주요 조사 대상으로 하는 반면, 민간 PMI는 수출기업과 민간·중소기업이 주요 조사 대상이라는 차이가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 3일 소비촉진을 위해 ‘이구환신(낡은 제품 새것으로 교체)’ 보조금 정책을 스마트폰과 태플릿PC, 스마트워치 등으로 확대한다고 밝혔지만 지수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이날은 제약바이오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중국에서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MPV) 등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종목별로는 진스야야오(金石亞藥), 야타이야오예(亞太藥業), 타이룽야오예(太龍藥業)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독감 관련주 샹쉐즈야오(香雪制藥), 이핀훙(一品紅), 싱하오이야오(星昊醫藥)도 상한가를 찍었다.

한편 이날 홍콩 항셍지수도 0.36% 하락한 1만9688.29에 문을 닫았다. 최근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전망으로 급락세를 보였던 태양광업체 신이솔라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5% 넘게 급등했고, 보조금 정책 기대에 PC 제조사 레노보도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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