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LCC 업계의 올 1분기 피해 규모는 약 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LCC 7곳의 1분기 매출 평균과 현재까지 집계된 항공권 취소율, 3월 말까지 예정된 감축운영(10~15%) 등을 종합해 산출한 대략적 금액이다. 올해 설 맞이 관광업계 여행상품 취소율도 평년보다 30~40% 늘어난 상황이라 피해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
참사는 LCC와 지방공항 운영에 총체적인 부실을 드러냈다. 현재 7곳의 LCC 가운데 3곳은 완전자본잠식, 7곳의 지방공항 중 4곳은 적자 상태다. 적자가 누적되면서 LCC 업계는 안전관리비 절약을 위해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에 항공 정비를 맡기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LCC 포비아 확산과 함께 국내 유일의 FSC(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의 독과점 문제, 서비스 하향 평준화, 관광산업 후퇴 등 산업 경쟁력 전반이 악화할 것은 불보듯 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