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개선 목표…"위기 속 기회 찾는다"

2025-01-0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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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개선·희귀금속 회수율 증대 등 기술역량 확대로 원가경쟁력 강화

사진고려아연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은 올해 글로벌 업황 악화, 비용 증가, 그리고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적대적 M&A 위협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5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제련수수료 하락과 2021년 이후 총 9차례에 걸친 산업용 전력 단가 상승 등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의 제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한다.
고려아연의 가장 큰 비용 항목은 원료 구매이며, 특히 제련수수료(TC)는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제련수수료는 정광을 공급하는 광산기업이 제련기업에 지급하는 고정된 마진을 의미한다. 최근 중국 제련기업들의 아연, 연정광 수요 급증으로 광산기업이 시장의 우위를 점하면서 제련수수료는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또한 고려아연은 전력 소비가 많은 제련 공정의 특성상, 2021년 이후 전력비가 9차례 상승하며 부담이 증가했다. 2024년 하반기에는 전력비가 약 286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려아연은 철저한 사업계획 수립과 예측, 실행 방안을 통해 이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비철금속 세계 1위의 기술력과 적극적인 투자, 원가 절감 노력으로 이 상황을 돌파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인듐, 안티모니, 비스무트, 텔루륨 등 고수익성 희귀금속의 회수율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아연-연-동 통합공정을 운영하며, 극소량의 희소금속 12종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700억원 이상의 매출총이익을 증대시키겠다고 밝혔다.

니켈은 고려아연의 주요 신사업 중 하나로, 2차전지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 금속인 니켈의 수요는 전기차 시장 변화에 따라 다소 감소했지만,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고려아연은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 회복 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또한 2023년 12월, 동 15만톤 증설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전자폐기물 등 리사이클 원료를 사용해 추진하고 있다. 증설된 동설비의 원료는 ‘도시광산’이라 불리는 전자폐기물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니켈 회수율이 증가하며 수익성도 함께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연구소는 최근 기존 니켈 회수 공정을 개선하여 회수율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를 통해 2026년 2분기까지 가동을 목표로 신규 니켈 제련소가 완공되면 약 108억원의 매출총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고려아연은 아연, 연, 동, 니켈을 포함한 4대 비철금속 통합 공정을 세계 최초로 실현할 예정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어려움과 적대적 M&A 위협에도 불구하고 경영진과 임직원들은 위기 극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과거에도 여러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세계 1위로 자리 잡은 만큼 이번 위기도 성공적으로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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