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5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긴급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즉각 편성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성명서를 내고 "최 권한대행이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에서 밝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정책은 경제상황 인식 부재를 여실히 보여주는 속 빈 강정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2025년 경제정책방향도 자산가·대기업 등에는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를 주면서 서민과 중소기업·소상공인에는 금융지원이라는 이름으로 대출을 강권하고 있다"면서 "최 권한대행이 '인내심을 발휘하여 어려움을 이겨낸다'는 인내외양(忍耐外揚)을 언급했지만 정작 정부의 역할을 팽개쳐놓고 그냥 대출받아서 견디라고 하는 말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책위원회는 민생경제를 위한 직접 지원과 대규모 지역화폐 발행을 통한 즉각적 경기 부양을 촉구했다. 이들은 "새해를 맞아 많은 지자체에서 골목상권과 가계경제 부양 등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지역사랑상품권 인센티브 확대를 시행하자 오픈런이 일어나고 조기마감됐다"며 "재정이 소비진작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무슨 투자가 있으며, 공제한도를 올린다 한들 무슨 도움이 된단 말인가"라며 "지금이야말로 재정의 역할이 절실하게 필요한 골든타임이다. 정부는 지체 없이 추경 편성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도 지난 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쟁도 아니고 금융위기도 아닌데 이렇게 낮은 성장률은 IMF 때, 금융위기, 코로나 때 말고 없었다"며 "신속하게 추경 편성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