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약속대로 공개토론에 응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교수는 4일 "정 후보는 토론회에 당당하게 나오세요. 정 후보는 지금 국민에게 거짓말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와 허정무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정 후보가 전제한 조건이 성립됐다. 그럼에도 정 후보는 공개토론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지 않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아울러 신 교수는 "저는 선거운영위원회의 행정적 절차와 방식에 대해 도대체 납득할 수 없다. 서둘러서 토론회를 개최해줄 것을 축구팬, 국민과 함께 촉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공개토론은 지난달 6일 신 교수가 제안했고, 허 전 감독도 즉각 동의했다. 정 회장 역시 지난달 19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승낙하며 공개토론 약속이 성사됐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4일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여전히 공개토론에 관한 선거운영위원회의 입장은 감감무소식인 상황이다.
다음은 신 교수의 입장 전문이다.
정몽규 후보 토론회에 나오세요. 숨지 말고 당당하게...
안녕하십니까?
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에 도전하는 기호 2번 신문선 교수입니다.
정몽규 후보 토론회에 나오세요. 당당하게...
정몽규 후보는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정 후보는 2024년 12월 19일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후보자 간의 3자 공개 토론 응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후보자들이 공약을 밝혀주면 이에 근거하여 토론회를 하겠다는 교묘한 조건을 제시하였습니다.
허정무 후보가 1월 3일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였습니다.
정 후보가 전제한 조건이 성립되었습니다.
그러나 정 후보는 공개 토론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 후보는 국민에게 약속한 토론회에 나서기 바랍니다. 만약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는다면 국민을 기만하였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정 후보는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4선 연임에 도전하며 출마 선언하는 자리에서 "후보자 간 3자 토론에 응하겠다"고 선언함으로써 저는 깜깜이 선거에 불만이던 팬들과 국민들에게 사이다 발언이라는 평가를 하였고, 12년간 축구협회 회장으로 재임하며 유일하게 가장 잘한 점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 기자회견을 지켜보던 팬들과 국민들은 어떤 공약으로 자신에게 쏠린 비난과 비판에 대해 해명과 변명을 할 것인지에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그럼에도 정 후보가 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평생 국민을 기만한 행위를 했다는 비판을 받게 될 것임을 일깨워 드립니다.
'축구협회 불량상품 공장장', '밤안개'라는 부끄러운 조롱에 '국민을 기만한 거짓말쟁이'라는 불명예를 하나 더 얹게 될 것입니다
저는 2024년 12월 21일자로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토론에 관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정몽규 후보가 12월 19일 출마선언을 하며 후보 간 토론을 하겠다고 약속을 발표한 직후 현행 '사단법인 대한축구협회 선거관리규정' 제 20조까지 명시하며 이미 3자 토론이 성사되었다고 판단하여 보도자료를 배포하였던 것입니다.
제가 처음 후보 간 3자 토론을 제안을 하였고 허정무 후보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혀줬고 정 후보도 "공개토론에 응하겠다" 약속하였으니 이에 따라 즉각적으로 선거운영위원회에서 후속적인 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가 없는 상태입니다.
저는 후보 3자가 동의한 사실에 입각하여 규정에 따라 토론 일시를 정하고, 후보 간 공평하게 토론을 할 수 있는 방법, 사회자, 장소, 시간 등에 대해 논의를 하고 이를 기초로 각 후보 캠프와 조율하여 일정을 조속히 확정하여 줄 것을 선거운영위원회에 요청하는 입장을 보도자료를 통해 배포하였고 이 내용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사실이 있습니다. 이에 근거하여 기호 2번 신문선 선거캠프의 실무자가 선거운영위원회 간사에게 통보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설명을 하는 것은 정 후보가 '공개 토론회에 응하겠다'라고 이야기한 시점부터 선거운영위원회는 즉시 선거관리규정에 따라 장소. 시간, 토론주제 등을 협의하기 위하여 각 캠프에 연락을 하여 진행을 하여야 했습니다.
1월 3일 한 언론사가 우리 캠프에 연락을 해서 공개토론회가 왜 안 열리는지 취재하는 과정에서 전해들은 선거운영위원회의 터무니없는 변명에 분노할 수밖에 없습니다.
"후보자들 중 누구도 공식적으로 토론회를 요청하지 않아서 진행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전 국민들에게 선거운영위원회에 대한 공정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선거운영위원회는 선거를 공정하고 균형있게 진행하며 절차와 방식은 선거관리규정에 적시된 내용에 근거하여 후보간 공개토론을 통해 회장 후보의 공약과 비전 제시 등을 검증 받는 중요한 이벤트를 당연히 진행하여야 했음에도 후보자가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정몽규식의 유체 이탈 화법을 전수 받은 것이 아닌가 의심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선거운영위원회의 역할과 기능은 선거관리의 공정성을 담보로 한 투/개표 방식 대한 관리도 중요하지만 후보 간 토론 역시 매우 중요한 선관위원회의 업무라고 판단합니다.
더군다나 선거관리규정 20조에 명시돼 있는 "후보자 간 합의가 이뤄지면 토론회를 개최한다"라는 점이 명확하게 적시되어 있음에도 이를 진행하지 않은 것은 '토론회를 고의로 개최하지 않은 것'으로 오해 받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1월 3일 신문선 캠프에서 공식적인 항의를 하자 뒤늦게 "후보자의 공식적인 입장의 접수"라고 궁색한 변명을 하며 ▲토론 주제 ▲장소 ▲시간대 등을 검토하고 후보자간의 입장을 조율하겠다는 태도에 분노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정 후보자님.
정 후보의 회장 대리인인 대한축구협회의 상근부회장과 이사회를 통해 뽑은 선거운영위원회입니다.
이러한 선거운영위원회가 기본적인 일처리조차 안하고 있는 것은 정 후보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으로 오해 받기에 충분한 상황입니다.
어제 우리 캠프가 공식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항의와 즉시 토론회를 개최할 것에 대해 강력히 요청한 사실에 근거하여 정 후보와 허 후보 측은 이에 대한 적극적인 입장을 개진하여 줄 것을 희망합니다.
시간상의 한계를 계산한다면 일시와 장소, 주제에 대해 선거운영위원회가 후보자 간 밝힌 공약 중 한 가지, 또는 2가지를 선택하고 이외 안건은 기타 안건으로 선택하는 형식으로 진행하면 어떨까 제안합니다.
시간이 없기 때문에 큰 틀의 진행 방향을 설정하고 축구전문 지식이 있는 진행자를 선정하여 각 캠프의 동의를 받고 공정성을 담보하고 미디어들이 취재의 편의와 방송의 중계방송 여부도 선거운영위원회에서 검토하여 후보자들에게 동의를 구하면 국민들에게 축구협회 회장 후보 토론의 값진 선물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축구가족 여러분.
제가 만약 선거위원회 위원장이었다면, 정 후보가 "공개토론에 응하겠다"라고 선언한 직후 긴급 위원회를 소집하여 이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하였을 것입니다.
저는 루지연맹의 선거운영위원회 위원장을 2차례나 맡아 공정선거를 치른 경험에 비추어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의 행정적 처리와 절차는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정몽규 후보는 대국민 기만으로 오해 받기 싫다면 즉시 토론 안건을 밝히고 희망하는 일시에 대해 공지를 하여 줄 것을 촉구합니다.
저는 주제로 ▲축구협회의 재정 문제 ▲정부의 특정 감사와 천안축구센터 공사에 대한 주제. 즉 2가지 어젠다를 제안하는 입장을 밝히며 일시는 가장 빠른 일시를 희망합니다.
이 입장은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개진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진행자는 축구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송 사회자(유튜버 진행자 포함) 중 선택하면 큰 무리가 없을 듯싶다는 입장입니다.
혹 정 후보가 부담스러운 입장의 사회자가 있을 듯싶어 진행자에 대한 거부권을 선택할 권리를 각 후보에게 주는 조건과 사회자를 복수 또는 3배수로 선거운영위원회에 선택하여 각 캠프의 의견을 조율하는 방식을 제안 드립니다.
제가 서둘러 제안하는 것은 선거일이 1월 8일로 코앞에 있는 시점에서 시간상의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3인의 후보가 언론을 상대로 각자 공약을 발표한 상황이라 토론을 준비를 하는 것은 큰 어려움이 없다는 판단입니다.
이 토론회는 공개방송을 통해 선거인단, 축구가족, 온 국민에게 후보자의 자질과 공약 등을 검증받고 불량품 공장으로 인식되고 있는 축구협회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기회로 활용하자는 입장을 저는 수차례 개진한 사실이 있습니다.
생중계도 찬성합니다. 지상파라면 더 환영하는 입장임을 밝힙니다.
이름도 모르는 선관위원장님(선관위원회는 위원장 위원들의 신상을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표기를 한 사실을 이해 부탁합니다).
후보자인 저는 선거운영위원회의 행정적 절차와 방식에 대해 도대체 납득할 수 없습니다.
'일각이여삼추'의 심정으로 서둘러서 토론회를 개최하여 줄 것을 축구팬, 국민들과 함께 촉구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월 4일
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후보 기호 2번 신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