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조용한 신년맞이...與 "국정안정" 野 "새로운 나라"

2025-01-0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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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제주항공 참사에 일정 최소화...이재명은 29일부터 현장 상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일 오전 서울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한뒤 현충탑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일 오전 서울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현충탑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는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각자 일정을 최소화하며 조용한 을사년(乙巳年) 새해를 맞이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국정안정', 더불어민주당은 '새로운 나라'에 각각 방점을 찍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입장 차를 분명히 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오전 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 국립 현충원을 참배했다. 그는 방명록에 "순국선열들의 헌신으로 세운 대한민국 국민의힘으로 지켜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권 비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해서 첫 번째는 국정을 안정시키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제대로 이끌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의힘을 화합하고 쇄신해서 국민의 지지를 다시 받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굳어진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비공개 지도부 간담회를 하고 "2024년은 혼돈과 불안의 시기였다. 새해에는 화합과 통합, 평화의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정치권도 당리당략이 아닌 나라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오후 무안 참사 현장을 방문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도 비슷한 시각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박 원내대표는 방명록에 "내란 극복·민생 안정·국가 정상화, 국민과 함께 희망을 일구겠다"고 다짐했다.
 
무안 현장을 지킨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거운 책임감으로 절망의 늪에 빠진 국민의 삶에 함께하겠다"며 "우리 앞의 비극과 고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당초 이 대표는 새해를 맞아 경남 김해 봉하마을과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를 차례로 예방할 예정이었지만,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하면서 지난 29일부터 현장에서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오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우 의장은 방명록에 "국민을 지키고 미래로 나아가겠습니다! 2025 새해 첫날 대한민국"이라고 적었다.

우원식 의장은 신년사에서 "무엇보다 국정의 불안정성을 해소해야 한다. 불확실성의 장기화는 나라 전체에 큰 부담"이라며 "대외신인도 회복과 경제 안정을 위해서도 선결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청구인으로서 관련 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충실히 임하겠다"며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을 묻는 일에도 국회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 설치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 설치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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