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들이 새해 첫날 사고 현장을 찾아 추모의 시간을 갖는다.
박한신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1일 오전 무안국제공항 2층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고 현장에 (유가족) 전원이 이동할 것”이라며 “가는데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작은 떡국이라도 놓고 제사를 지내는 분은 절을, 다른 종교가 있는 분은 국화라도 둘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사고 현장 사진 촬영은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표는 “사진 촬영 안 된다. 꼭 지켜달라”며 “군 보안시설에 유가족이 들어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배려해 준 것”이라고 간곡히 말했다.
박 대표는 무안공항에서 머무르는 유가족들을 위한 추가 지원 방안도 공지했다. 고령층 유가족을 위한 수액, 트라우마 센터 등이 준비됐다.
휴가 지원 방안도 모색 중이다. 유가족이 장례 절차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박 대표는 “중소기업은 공가가 제로에 가까울텐데 이런 부분을 강구해달라 했고 군인도 포함된다”며 “이날 오전 행정안전부에서 공문이 내려간 것으로 알고 있다. 휴가 연장, 공가 처리 등이 될 수 있게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했다.
온라인상에서 나타나고 있는 참사 관련 악성 루머 유포 등에 대한 경고도 나왔다.
박 대표는 "SNS에 악성 루머, 비방이 떠돌고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해 강력한 제제가 취해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또 “여기에 유가족 행세를 하면서 이상한 소리를 퍼트리는 사람들은 정말 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