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결산을 앞두고 차익 실현성 매도세가 이어지며 3대 주가지수 모두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3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8.48포인트(0.97%) 밀린 42,573.7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3.90포인트(1.07%) 떨어진 5,906.94, 나스닥종합지수는 235.25포인트(1.19%) 내려앉은 19,486.78에 장을 마쳤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리서치 책임자는 "약간 실망스럽지만, 이것은 약간의 이익 실현이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둘러싼 일부 주저함이라고 본다"면서도 "지금 흐름이 호재가 많은 내년을 정말로 바꿀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임의 소비재와 필수소비재, 의료건강, 재료, 기술이 1% 이상 떨어졌다. 금융과 산업, 통신서비스도 1% 가까이 하락했다.
빅테크들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3% 이상 밀렸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도 1% 넘게 하락했다. 최근 투자자들에게 각광을 받았던 반도체 설계기업 브로드컴은 2.55% 떨어졌다.
반도체주 위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 가까이 급락하며 위축된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지수를 구성한 30개 종목 중 엔비디아만 유일하게 오르긴 했으나 강보합에 그쳤다. ASML과 AMD, Arm 모두 2% 넘게 하락했다.
보잉의 주가는 2% 이상 내렸다. 이날 한국 무안 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의 기종이 보잉의 787-800이고 한국 국토교통부가 해당 항공기의 안전도를 전수 조사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한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타계를 기리기 위해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된 내년 1월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은 휴장에 들어간다. 미국 채권시장도 휴장에 동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