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는 26일 효율 경영과 혁신 성장을 위한 조직개편·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조직운영 3대 원칙을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추진했다. 3대 원칙은 △고객·사회와 함께하는 상생 조직 △본질에 집중하는 효율적 조직 △미래 성장을 위한 혁신적 조직 구현이다.
먼저 지주는 기존 3부문 7담당 6본부 30부였던 조직을 담당과 부를 1개씩 늘리고 본부를 2개 축소했다. 고객가치를 높이기 위해 소비자보호 조직을 강화했고, 준법감시인 산하에 있던 본부급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 소비자보호담당으로 확대 재편됐다. 또 지주·계열사 내부통제 조직의 역할을 재정비하고, 부서명을 ‘준법추진부’로 일원화했다.
KB국민은행은 정도영업과 슬림화, AI 활용을 키워드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구체적으로 준법감시인 산하 상시감시, 책무 관리 전담조직을 별도 설치했다. 또 영업점 현장을 대표하는 지역그룹대표 역할을 고객기반 확대와 정도영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인사 평가 항목에 내부통제지표를 신설해 정도영업형 리더의 역할을 강조했다.
기존 31본부 139부 체제는 27본부 117부 체제로 슬림화했으며 여의도, 광화문, 강남 등 주요 지역에 본부가 직접 관할하는 지역본부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주요 영업점에는 기업금융 전담 지점장을 신규 배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객자산관리와 기업금융서비스에 실제 적용하기 위한 자산관리(WM)·위험관리(RM) 에이전트 개발을 가속한다.
이밖에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소비자보호그룹을 은행장 직속으로 편재하고, 글로벌 관리체계 개선을 위한 조직개편도 했다.
이날 경영진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주요 인사 방향은 △분야별 전문가 적재적소 배치 △조직 내 다양성 확보 차원 계열사 교류 확대 △연속성 있는 경영 역량 발휘를 위한 현 계열사 대표이사의 지주 부문장 이동이다. 특히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을 글로벌 부문장으로,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을 디지털 및 IT부문장으로 이동시켰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영업현장 경험을 보유한 인재를 중용했다. 신규 경영진 21명 중 20명을 70년대생으로 대거 등용하고, 80년생 신규 임원을 발탁하는 등 젊고 역동적인 KB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부 전문가도 임원으로 영입했다. 2개로 확대한 금융 AI센터에는 각각 김병집 LG AI 선임연구원 상무(1센터장), 이경종 NC소트프 상무(2센터장)를 센터장으로 선임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경영진 인사는 책무구조도 본격 시행과 고조되고 있는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을 고려해 전문성과 역량을 보유한 최적임자 선임에 방점을 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