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5번째 매장을 개점했다. 지난해 9월 4호점을 연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이마트는 현지 기업인 알타이그룹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몽골에 진출했다. 2016년 1호점으로 시작해 2017년 2호점, 2019년 3호점, 2023년 4호점을 열었다. 그간 개점한 4개점은 대형 할인점이지만 이번 5호점은 소형점이다. 이마트는 5호점을 시작으로 울란바토르 시내에 소형점 출점을 가속화해 몽골의 중심부를 빠르게 파고든다는 계획이다.
외곽 신도시에는 쇼핑몰 타입 등 대형점을 출점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몽골 유통시장을 이끈다는 목표다.
5호점은 인근 상권과 소형 포맷인 점을 반영해 가공식품 매장 면적을 전체 면적의 70% 수준으로 높였다. 터미널 고객을 위한 간단한 여행용품과 소용량 한국 스낵, 음료 등 편의점용 상품도 운영한다.
매장 입구에는 99㎡(30평) 규모의 숍인숍 형태로 노브랜드 매장을 전면 배치한다. 올해(1~11월) 몽골 이마트 노브랜드 매출은 24% 증가했을 정도로 인기다. 감자칩, 버터쿠키, 쌀과자 등 노브랜드의 가성비 상품에 대한 호응이 특히 높다.
델리·베이커리 코너에서는 몽골 현지 메뉴와 더불어 김밥, 떡볶이, 후라이드 치킨 등 한국 음식을 판매한다. 지름 45㎝의 대형 피자도 국내 이마트처럼 매장에서 직접 제조해 판매한다.
이마트는 지난해 11월 델리 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울란바토르에 식품 가공 공장을 세우기도 했다. 수입에 의존해 왔던 식품을 직접 제조하고 필요한 재료를 전처리해, 몽골 이마트 전 점포에 균일한 품질로 공급하는 중앙거점 역할을 담당한다. 그간의 노하우를 활용해 몽골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현지화해 개발 중이다.
대표적으로 김밥 속 재료를 공장에서 전처리 가공해 위생 및 품질을 높였다. 양념치킨 소스, 데리야키 소스 등 소스류를 자체 생산해 맛의 차별화를 실현했다. 김치를 몽골식으로 현지화한 ‘몽치’도 주요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100대 핵심 상품을 개발해 이마트만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말레이시아 1호점 오픈 행사는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과 모하마드 하피즈 빈 압둘 라힘 말레이시아 파트너사 CEO 주관으로 진행됐다. 오픈 전부터 현지에서 큰 기대와 주목을 받으며 말레이시아의 뜽쿠 자프룰 아지즈 통상산업부 장관, 모하마드 카밀 빈 압둘 무님 총리 정치 비서관 등 주요 VIP는 물론, 현지 언론과 예비 창업주를 포함해 약 200여명이 함께했다.
엘미나 지역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대표적인 위성도시로, 접근성이 좋아 유동인구가 특히 많이 몰리는 상권으로 알려져 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6월 문승환 경영전략본부장의 주도하에 말레이시아 현지 파트너사와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하며 동남아 지역으로 시장 영역을 확대했다. 이번 1호점 ‘말레이시아 엘미나점’ 개점 이후 2호점과 3호점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며, 오는 2029년까지 말레이시아에 200개의 가맹점 개점이 목표다.
또한 ‘불닭볶음면’ 신화를 쓰고 있는 삼양식품이 40년 만에 해외 현지 생산기지를 세운다. 새로운 해외 공장을 세울 곳으로는 중국을 낙점했다. 중국은 삼양식품 최대 수출국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중국 현지 내수시장에 대응하고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 생산법인과 현지 공장을 설립한다. 이 생산법인 설립 투자를 위해 삼양 싱가포르 유한회사(가칭)를 만들고 투자거점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중국 생산법인은 중국 자싱(嘉興)시 내의 식품산업단지에 세워질 예정이다. 자싱시는 중국 판매법인이 위치한 상하이(上海)와 100㎞ 정도 떨어진 위성도시다. 삼양식품은 6개 생산라인을 갖춘 이 공장을 2027년 1월 완공할 예정이다. 투자 예상금액은 2014억원이다. 이 중 4518만 달러(약 650억원)는 삼양식품이 투자하고 나머지 금액은 중국 현지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할 예정이다.
중국 공장이 완공되면 삼양식품의 연간 라면제조 생산규모는 33억~34억개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내수시장을 이 공장에서 담당하고, 나머지 수출은 국내에서 맡는다. 이를 통해 글로벌 생산망을 국내와 중국으로 이원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2019년 일본, 2021년 중국, 지난해 인도네시아, 올해 네덜란드에 현지 판매법인을 세우고 본격적으로 수출을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 해외 진출 화두는 꽤 오래전 일이지만 최근 들어 속도를 더 내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 확보에 기업의 사활이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