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20일 제14대 대한양궁협회 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대한양궁협회는 이날 대한양궁협회장 선거 절차에 따라, 체육계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선거운영위원회의 심의 및 의결을 거쳐 만장일치로 정의선 회장을 제14대 대한양궁협회 회장으로 추대했다. 이로써 정 회장은 2005년 첫 취임 이후 6연속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역임하게 됐다.
정 회장은 내년 1월 대한양궁협회 대의원 정기총회에서 협회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며 임기는 2025년 1월부터 2029년 1월까지다. 대한양궁협회에 따르면 선거운영위원회는 정의선 회장이 한국 양궁의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협회 행정운영체계 고도화 및 재정 자립 기여 △국가대표 지원 및 우수 인재 육성 △국내 양궁 저변 확대 △글로벌 역량 강화 등을 통해 한국 양궁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향상시킨 점을 높이 평가했다. 정 회장이 그동안 축적된 양궁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 양궁을 지속 발전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도 확신해 재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양궁 꿈나무들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2013년 초등부에 해당하는 유소년 대표 선수단을 신설해 장비와 훈련을 지원했다. 일선 초등학교 양궁장비와 중학교 장비 일부는 무선 지원했다. 이를 통해 유소년-꿈나무-후보선수-상비군-국가대표에 이르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우수 선수 육성 시스템을 체계화했다.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양궁에 도입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 야외 훈련용 다중카메라 등 신기술 및 장비 개발도 적극 추진했다. 정 회장의 이 같은 전폭적인 지원으로 한국 양궁은 2024 파리올림픽 여자단체전 10연패 및 전종목 석권을 비롯 국제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며 세계 최강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 회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에 5번 연속 선임되면서 경제적 여건이 열악한 국가들에 선수 육성을 위한 예산과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대한양궁협회 회장사인 현대차그룹도 1985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 회장에 취임한 이래 올해 재선임된 정 회장에 이르기까지 40년간 한국 양궁과 동행하며 대한민국 양궁이 세계 양궁계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는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협회 후원 중 가장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는 후원이다.
정 회장과 대한양궁협회의 양궁 저변 확대 및 대중화 노력을 바탕으로 2005년 1633명이었던 국내 전체 양궁 인구는 2024년 기준 2800명에 이르렀고 양궁 생활체육인구도 2016년 0명에서 2024년 195개팀 778명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