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美경제에 달러 강세…환율 이틀째 1450원대

2024-12-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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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원 내린 1450.0원 출발

연합뉴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20일 여전히 1450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환당국이 급한 불을 끄기 위해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 증액 카드까지 꺼냈지만 꺾이지 않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원 내린 1450.0원으로 출발한 뒤 횡보하고 있다. 

탄핵 정국 이후 30원 이상 오른 환율은 예상보다 더 뜨거운 미국 경제에 달러 강세가 나타나자 속수무책으로 오르는 모양새다.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9% 오른 108.46을 기록하고 있다.

간밤 미국 상무부는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가 3.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발표한 잠정치(2.8%)보다 0.3%포인트 오른 것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시장 전망치(23만건)를 다소 밑도는 22만건으로 한 주 전보다 2만2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적 금리 전망과 일본은행의 금리 동결은 달러 강세, 엔화 약세라는 원화에는 부정적인 환경을 조성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뉴욕 증시가 숨 고르기 조정을 보이는 모습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약화하는 요인"이라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순매도가 계속되고 있어 환율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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