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회장의 3연임을 저지하기 위해 회동에 나선 체육회장 후보자들의 입장이다.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와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 4명은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한 호텔에서 긴급 회동을 가졌다.
'이기흥 회장 출마 저지'라는 큰 틀의 단일화 원칙에 합의한 이들 후보는 후보 등록 하루 전인 23일까지 입장차를 좁히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단일화를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내세울 후보에 대한 합의'다.
유승민 후보는 '국민 여론조사'를 단일화를 위한 지표로 활용하자는 주장이지만, 강신욱 후보는 "도출이 쉽지는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박창범 후보 역시 유 후보의 주장에 이견을 보였다. 박 후보는 "국민 여론조사는 사실상 인기투표가 되기 쉽다"고 꼬집었다.
이들 후보는 단일화 필요성에 공감하는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과도 접촉하며 단일화 해법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과 강 회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등 4명의 후보는 지난 17일 회동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날 강 회장은 대구와 부산 등을 방문해 지방 체육계 목소리를 들었다.
강 회장은 "단일화는 체육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신뢰와 공정을 회복하기 위한 것인 만큼 그 과정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