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외국인 자금의 유출 유입 여부는 한국 경제에 대한 신인도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이번 상황(비상계엄) 발생 후에 한국 경제의 신인도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했다. 현재 외환 보유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의 최근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14개월만에 '경기 회복세' 표현이 제외되고 '경기 하방 위험'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것과 관련해서는 "경기 흐름에 대한 판단을 일단 유보를 한 것"이라며 "건설을 포함해서 내수지표 증가율이 둔화된 것이 영향을 줬고 속보 지표 등을 봤을 때 투자심리나 경제심리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기재위 모두발언을 통해 "그날(3일) 계엄에 강하게 반대하면서 사퇴를 결심해고 지금도 같은 생각"이라며 "결과적으로 지금과 같은 상황을 막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제 개인의 거취 표명이 외신에 보도될 경우 대외신인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공직의 무게감도 함께 저를 누르고 있다"며 "직에 연연하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 경제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책임을 마무리하는 대로 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