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포드 합작사, 미국 정부서 13조 대출 승인...자금 숨통

2024-12-1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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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K온·포드 합작 블루오벌SK 대출 승인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 사진SK온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 [사진=SK온]

미국 에너지부(DOE)가 SK온과 포드의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블루오벌SK에 대한 14조원 규모의 정책지원자금 대출을 최종 승인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블루오벌SK를 대상으로 한 96억3000만달러(약 13조8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 차입을 최종 승인했다고 17일 밝혔다. 금리는 미국 국채금리 수준이다. 이번 금융 지원은 에너지부의 첨단기술차량제조(ATVM) 프로그램에 따라 이뤄졌다.

ATVM은 자동차와 관련 부품 제조 사업에 저금리로 대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2007년 미국 에너지독립안보법에 따라 제정됐다.


블루오벌SK는 지난해 6월 ATVM 정책자금 차입의 조건부 승인을 얻었으며, 이후 기술력과 시장 영향력, 금융, 법률 등 다양한 분야의 적격성 평가를 거쳐 계약을 완료하게 됐다. 이에 따라 블루오벌SK의 미국 내 배터리 생산공장 구축도 계획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블루오벌SK는 켄터키 1, 2공장과 테네시 공장 등 총 3개의 공장을 미국에 건설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순차 상업 가동(SOP)을 앞두고 있다.

공장 완공 시 생산능력은 총 120GWh(기가와트시)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는 대당 100kWh(킬로와트시) 배터리가 들어가는 전기차 기준 약 120만대를 매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번 대출로 SK온 자금난도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SK온은 올해 2분기까지 창사 이후 10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누적 2조6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3분기에 241억원 흑자를 올리긴 했지만 부채가 여전히 약 23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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