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조 에너지社' 업은 SK온 '첫 흑자전환' 성공

2024-11-0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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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온이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통합법인 새출발에 발맞춰 흑자전환이라는 낭보를 전했다.

    4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4308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10월 SK온으로 독립법인 출범 이후 첫 분기 흑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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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SK이노 독립 후 첫 분기 흑자...영업익 240억

고단가 재고소진·헝가리 공장 비용 감소 영향

모회사 SK이노는 유가 하락 등 여파로 '적자전환'

사진SK온
[사진=SK온]

SK온이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통합법인 새출발에 발맞춰 흑자전환이라는 낭보를 전했다. SK온이 분기 흑자를 낸 것은 2021년 독립법인 분사 후 처음이다. 통합 SK이노베이션 출범으로 향후 재무 안정성과 수익성 회복까지 기대되는 만큼 SK온의 기업공개(IPO)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4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4308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10월 SK온으로 독립법인 출범 이후 첫 분기 흑자다.
지난해와 비교해서 매출은 54.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61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고단가 재고소진, 헝가리 신규 공장 초기 램프업(생산량 확대) 비용 감소 등을 통한 원가절감을 이룬 결과다.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3분기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수혜 금액은 60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10억원 줄었다. 고객사 차량 리콜 및 일시 생산 중단으로 북미 판매량이 감소했다.

SK온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부문이 물적분할하며 출범했다. SK그룹은 반도체와 함께 배터리를 미래 핵심사업 꼽고 SK온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국내 배터리 업계 후발주자임을 감안해 20조원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 미국 조지아주, 헝가리, 중국 등 세계 각지에서 배터리 공장 신·증설에 나선 것. 

하지만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해외 공장의 저조한 수율(양품 비율)로 지난 2분기까지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 그룹 내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했다.

결국 SK그룹은 SK온의 실적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계열사 합병 카드’를 꺼내 들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을 통해 SK온 자금난을 해소하고 설비투자를 매듭지어 배터리 생산 능력을 차질 없이 확장하겠단 구상이다.

이에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이 이뤄졌고 SK온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이달 1일 합병 절차를 마친 데 이어 내년 2월에는 SK엔텀과도 합병한다.

예정된 합병 절차를 최종 마무리하면 합병 전과 비교해 연간 약 5000억원 이상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추가 창출하며 수익 구조를 크게 개선할 전망이다.

실제 SK온은 SK E&S와 합병이 본격화되는 4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 북미 공장 가동 및 신차 출시 계획 등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현욱 SK온 IR담당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전기차 시장과 수요 변동에 따른 손익 변동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타 애플리케이션 배터리 제품 개발 중”이라며 “탈중국 중심 재편과 보호무역주의 지속에 따라 중국산 배터리 대비 경쟁력 지속 우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배터리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공화당 하원의원 18명과 의장이 IRA 폐기 반대 의사를 밝히는 등 공화당 내부에서도 IRA 관련 의견이 다양하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에선 이번 SK온의 흑자전환이 당초 계획했던 2026년 IPO 목표에도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간 자금 조달로 장기 전망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였지만, 호실적으로 인해 향후 시장 대응에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SK온은 기초체력을 리밸런싱을 통해 보강한 만큼, 배터리 사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유가·정제마진 하락에 수익성이 떨어지며 적자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7조6570억원, 영업손실 423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줄고 전분기 대비 6.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적자폭이 823.5%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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