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서울 주택 중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총 523가구로 집계됐다. 서울 전체 미분양 917가구의 57%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408가구)보다 115가구 증가했다.
전체 미분양 물량 합계(미분양+준공 후 미분양)에서 준공 후 미분양이 차지하는 비중으로는 2021년(100%, 55가구) 이후 가장 높다. 2022년에는 이 비중이 24%(전체 866가구 중 210가구), 2023년엔 45%(전체 908가구 중 408가구)를 기록했다.
올해 1~11월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평균 153.87대 1로 2021년(163.84대 1)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았다. 특히 당첨되면 큰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중심으로 평균 청약 경쟁률이 최고 527대 1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같은 서울 내에서도 입지, 가격, 환경 등의 조건에 따라 완판과 미분양이 나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