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크리스마스 위한 수입 소나무 구매 열풍 사기 거래 주의

2024-12-1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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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 '사치품'으로 베트남 부유층에서 구매 높아

베트남에서 판매 중인 수입 크리스마스 소나무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에서 판매 중인 수입 크리스마스 소나무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사기 위해 수입 소나무 구매 열풍이 부는 가운데 높은 가격에 원산지는 불분명한 상품이 많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2일 베트남 현지 매체 VTC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서 베트남 장식용 소나무 시장이 올해 가장 활발한 시기를 맞고 있다. 그중 덴마크, 러시아 등 북유럽에서 수입한 소나무는 주로 베트남 부유층에 공급돼 가격이 수억동에 달할 정도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베트남 럭스플라워(Lux Flowers) 도티마이(Do Thi Mai) 대표는 베트남으로 수입되는 가장 인기 있는 소나무 유형은 노르만 전나무와 노빌리스 종라고 말했다. 노르드만 전나무(Nordmann Fir)는 곧은 줄기와 부드럽고 매끄러운 잎을 갖고 있어 안전성이 높아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에게 적합하다. 한편, 노빌리스 소나무는 잎사귀에 은가루를 입혀 북유럽 특유의 고급스러운 모습을 연출한다. 두 가지 유형 모두 줄기에 에센셜 오일 함량이 높아 천연 향이 강하다.

하지만 수입 소나무 가격은 만만치 않다. 올해 럭스플라워는 장식 비용을 제외하고 7m 높이의 소나무를 약 2억동(약 110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일반 고객의 경우 높이 35~130cm의 작은 소나무를 가지당 100만~600만동(약 6만원~30만원)에 판매했으며, 12월 초부터 품절 상태다.

대형 매장 외에도 일부 소매 판매점에서는 덴마크와 시베리아에서 소나무를 수입하여 베트남의 기후 조건에 맞게 베트남 선라(Son La)성 목쩌우(Moc Chau) 지역에서 재배한다. 이 소나무는 더 이상 "100% 수입"으로 간주되지 않기 때문에 가격은 수십만원 정도로 떨어진다.

그러나 온라인 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출처가 불분명해 많은 위험을 안고 있다. 판매자들이 북유럽에서 수입한 제품을 수천만 동에 달하는 가격에 판매하지만 원산지 증명 서류를 제공하지 않는다. 하노이시 고객인 린 씨는 판매자에게 원산지 서류를 요구했으나 회피하는 답변을 받은 후 이를 의심하고 결국 구매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하노이시 고객 민 씨도 자신이 구매하려고 했던 수천만 동 상당의 소나무의 원산지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판매자가 제공하지 못하자 구매를 취소했다.

원산지에 대한 의문에 그치지 않고, 일부 고객들은 구입한 소나무가 사용 일주일 만에 금세 노랗게 변하고 특유의 향을 잃어버리는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다. 투란(Thu Lan) 씨는 사무실을 장식하기 위해 수입 소나무에 50만원 이상을 주고 구매했지만 광고와는 다르게 나무가 빠르게 변형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높은' 가격에 가짜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평판이 좋은 브랜드 매장을 선택하고 원산지 증명 서류를 요청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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