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전국의 교사·교수들이 잇따라 시국선언을 내놓으며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국어 교사 단체인 ‘전국국어교사모임’은 12일 시국선언문에서 “증오와 배제로 폭력을 선동하는 자의 궤변을 들었다”며 “자기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국민을 처단하겠다는 자의 폭거를 봤다”고 비판했다.
전국국어교사모임은 윤석열 대통령 퇴진, 모든 국회의원의 탄핵 절차 동참, 주범과 부역자 즉시 구속 등을 촉구했다.
시국선언문에는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2511명의 국어 교사가 참여했다.
교사 모임인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교사 일동’도 이날 오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시국선언문에는 교사 3600여 명이 동참했다. 이들은 “정치적 기본권이 없는 교사라는 이유로 처벌받을 가능성을 각오하고 자발적으로 모였다”며 “학생에게 부끄럽지 않은 교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대학 교수들의 시국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전국 116개 대학 교수와 연구자 6075명으로 이뤄진 단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의 탄핵만이 헌정질서를 회복하고 우리나라의 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필연적인 수순”이라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힘은 위헌 정당이 되어 대통령과 함께 공멸할 것인가”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날 윤 대통령이 자진 사퇴를 거부한 대국민 담화를 두고 “이런 대통령 배출 자체가 대한민국 공교육의 수치”라며 “국민을 상대로 ‘광란의 칼춤’을 벌이는 윤석열을 1분 1초라도 빨리 구속, 탄핵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