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급락, 전주 대비 7.7%포인트(p) 떨어진 17.3%로 집계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5~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17.3%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71.0%)보다 8.2%p 오른 79.2%로 80%에 육박했다.
핵심 지지층인 60대·70세 이상과 보수층,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이탈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과 대전·세종·충청에서 각각 14.9%p, 10.6%p씩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에서 16.0%p 하락했고, 70대 이상에서는 12.6%p 떨어졌다.
이념 성향별로 봤을 때도 보수층에서 13.6%p, 중도층 7.6%p, 진보층 3.5%p 각각 하락하며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전체적으로 지지율이 떨어지는 현상을 보였다.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도 급락했다. 직전 조사에서 32.3%였던 국민의힘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선 26.2%로 하락했다. 이는 10월 5주차(29.4%) 이후 다시 최저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5.2%에서 47.6%로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간 지지율 차이는 21.4%p로 현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격차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는 조국혁신당 7.3%, 개혁신당 4.3%, 진보당 0.8%, 기타 정당 2.4%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1.5%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자동응답 방식(무선 97%·유선 3%)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4.8%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