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8.6을 기록해 전월보다 5.2포인트 하락했다.
입주전망지수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대상으로 아파트 수분양자가 정상적으로 잔금을 내고 입주할지를 조사해 예상하는 지표다. 기준점인 100 이하면 입주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입주전망이 90.6을 기록해 전월 대비 11.3포인트 하락하며 10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연구원은 가계대출 총량 규제 기조로 대출 한도가 줄며 입주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5대 광역시의 경우, 대규모 신규 분양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 회복 양상을 보인 대구(90.9→95.6)만 4.7포인트 올랐다. 나머지 광역시는 모두 하락했다. 지방 중 전북(78.5→90.9)이 12.4포인트, 전남(78.5→91.6)이 13.1포인트, 경북(83.3→100)이 16.7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주산연은 관계자는 "지속되는 대출 규제와 트럼프발 경기불안심리에 이어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주택사업자들의 시장회복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산연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입주율은 지난달 69.0%로 전월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81.6%에서 82.3%로 0.7%포인트 상승했다. 서울(81.2%→82.5%), 인천·경기권(81.8%→82.3%) 입주율이 각각 소폭 올랐다. 5대 광역시도 65.8%에서 69.6%로 3.8%포인트 올랐고, 도지역은 63.4%에서 63.6%로 0.2%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대출 규제강화로 일부 수분양자들이 분양권보다 저렴한 가격에 매물을 내놓는 데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주산연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