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하야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제2의 노태우가 되려고 시도한다"고 우려했다.
조 대표는 8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한동훈이 윤석열 '하야'를 요구하는 '제2의 6·29 선언'을 하고 '제2의 노태우'가 되려 시도한다"는 짧은 글을 올렸다.
민주정의당 대표였던 노태우 후보는 이를 수습하고자 대통령 직선제 개헌 요구가 담긴 6·29 선언을 발표했고, 이후 대통령 직선제로 뽑힌 첫 대통령이 됐다.
노 후보가 발표한 6·29 선언에는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비롯해 김대중의 사면·복권 및 극소수를 뺀 시국사범의 대거 석방, 대통령 선거법 개정, 국민 기본권 신장, 언론 자유의 창달, 지방자치제 실시 등 8개항이 담겼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만나 대국민 공동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담화에서 한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담은 '질서 있는 퇴진 로드맵' 등 국정 수습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 대표는 전날 국민의힘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 보이콧(불참)으로 윤 대통령 탄핵안이 자동 폐기된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혼란 최소화를 위해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