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은 6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해 “계엄이 선포된 뒤인 4일 오전 0시께 윤 대통령에게서 한 차례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계엄 당시 국회 현장으로 출동했던 이 사령관은 이날 수도방위사령부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김병주·박선원 의원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거기 상황이 어떠냐’고 물어서 ‘굉장히 복잡하고 우리 인원이 이동할 수도 없다’고 답했다”며 “그랬더니 (윤 대통령이) 가만히 들어보시다가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으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휘통제실에 있는 참모장, 작전참모와 토의할 때도 그런 것(장갑차 출동)은 다 통제하라고 했다. 너무 위험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령관은 국회 현장에 투입된 계엄군의 무장과 관련해서는 “초동부대의 경우 기본적으로 들고 다니는 패키지가 있다. (그래서) 총기를 들고 갔다”며 “그다음에 (들어간 병력은) 탄약을 안 가져가고 공포탄을 대신 가져갔다”고 밝혔다.
이어 “(그다음에는) 현장에서 보니 사람들이 너무 많더라”라며 “그래서 총기는 차에다 두고 빈 몸으로 내려 임무를 수행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사령관은 총기를 차에 두고 병력을 보냈다고 박안수 당시 계엄사령관에게도 보고했고, 이에 박 전 사령관은 “오케이, 굿”이라는 답을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