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후폭풍] "계엄군, 사과하는 것 아니다…촬영 멈춰 달라고 한 것"

2024-12-0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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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허재현 페이스북 캡처
[사진=허재현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국회 경내에 진입했던 계엄군이 시민에게 고개 숙윈 뒤 철수하는 모습을 두고 "사과한 것이 아니다"라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 4일 허재현 리포액트 기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허리를 굽히고 고개를 숙인 한 계엄군의 사진을 올렸다.  

허 기자는 "오늘 항의하러 국회 앞으로 몰려온 시민들에게 허리 숙여 '죄송합니다' 말해주고 간 이름 없는 한 계엄군인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눈에 봐도 너무나 반듯하게 생긴 그 계엄군 청년, 안경 너머 비치는 맑은 눈동자에 그만 저는 모든 분노가 사라지며 한없는 안쓰러움과 고마움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쫓아오는 저에게 한 번, 두 번, 세 번 거듭 절을 하며 '죄송합니다' 말하던 그 짧은 순간, 당신의 진심을 느꼈다. '우리는 민주주의의 같은 편'이라고 말하는 듯한 그 진심을"이라고 했다.

그러나 허 기자의 글을 반박하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4일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A씨는 "저 장면만 잘라내 계엄군이지만 국민으로서 국회에 진입 한 것에 대해 사과하는 장면으로 비치게 글을 썼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상의 맥락은 퇴각하는 군인을 뒤따르며 계속 촬영하고 떠드니 '죄송하지만 이제 촬영을 멈춰달라'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3일 오후 10시 28분 윤 대통령은 긴급브리핑을 열고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4일 자정쯤 계엄군이 국회 본관 정문으로 진입을 시도하며 야당의원과 몸싸움을 벌였다. 계엄군은 국회 본청 진입 과정에서 책상과 의자 등으로 본청 정문을 봉쇄하고 진입을 막으려는 국회 보좌진들과 대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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