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3공장이 성능 적격성 평가(PQ)를 마치고 원료의약품(DS)의 본격 생산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이 공장은 약 2만 2300㎡(약 6760평), 지상 5층 규모로 마련됐다. 셀트리온은 지난 27개월간 약 2700억원을 투자해 준공을 마쳤다. 생산량은 총 6만 리터 규모다. 1공장(10만 리터), 2공장(9만 리터)을 더하면 총 25만 리터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을 갖추게 됐다.
3공장은 변화하는 바이오의약품 흐름에 맞춰 시장 요구를 반영한 ‘다품종 소량생산’에 초점을 맞춘다. 같은 양의 배양액에서도 더 많은 바이오의약품을 만들 수 있도록 고역가 제품 생산으로 경제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3공장에는 7500리터 배양기 총 8개를 배치했다. 세포 증식 단계를 단축하는 신규 배양 공정 설비와 자동화 기술 확대 등 최신 기술을 집약했다. 오염에 취약한 구역을 클린룸으로 구성한 것은 물론, 정제 과정에는 고농축 희석 방식을 적용하고 배관·탱크 크기 등을 최적화했다. 일부 장비는 국산화를 통해 자국화 실현에 기여했다.
3공장이 본격적인 생산 단계에 접어들면서 셀트리온의 신규 제품 생산에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3공장에서 기존 제품과 개발 중인 신제품 생산을 함께 진행하며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인천 송도 캠퍼스 내 신규 완제의약품(DP) 공장도 짓고 있다. 이 공장은 2027년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 체계에 돌입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DP공장까지 가동되면 생산능력 내재화를 통해 원가 절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3공장 가동으로 총 25만 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대를 열었다“며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전 세계에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