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후폭풍] 밤새 쏟아진 밈…"'서울의 봄' 아닌 '서울의 겨울'"

2024-12-0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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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X 옛 트위터
윤석열 대통령(오른쪽)이 3일 오후 10시 30분쯤 비상계엄령을 발표하자 한 누리꾼이 영화 '서울의 봄'을 패러디한 '서울의 겨울' 사진을 만들어 온라인상에 업로드했다. [사진=엑스(X, 옛 트위터)]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이 해제된 가운데 3일 밤과 4일 새벽 사이 웃을 수만은 없는 '비상계엄 밈(Meme)'이 온라인상에 쏟아졌다. 

전날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마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엑스·옛 트위터)에서는 '반국가세력', '국회 해산', '행정부 마비',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등이 실시간 트렌드로 떠올랐다. 실시간 트렌드는 사용자가 현재 어떤 주제나 해시태그(#)를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지 알려주는 지표다. 

이와 함께 밤새 온라인상에서는 비상계엄과 관련한 밈이 속출했다. 한 누리꾼은 1979년 12월 12일 신군부의 군사 반란을 배경으로 한 영화 '서울의 봄' 속 주인공 전두광(배우 황정민)의 얼굴에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이미지를 올렸다. '서울의 겨울'이라는 제목을 붙인 이 이미지는 오후 2시 기준 '좋아요' 약 7600개를 받았다. 
 
출처X엑스 옛 트위터 캡처
[출처=X(엑스, 옛 트위터) 캡처]
온라인상에서 많은 공감을 얻었던 사진도 다시 한번 언급됐다. 엑스엔 "미국 트럼프 (당선)됐다고 낄낄대고 있었는데 내 나라에선 비상계엄이 선포됐다" 등의 글도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었다. 

공무원 시험의 스타 강사 전한길의 '빨리 때리 치아라' 밈도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전 강사가 강의 중 공무원 준비생들에게 이야기했던 조언을 한 누리꾼이 "12월 3일 비상계엄, 123 못 외우는 사람들은 (공무원 시험) 빨리 때려치워라, 이것도 못 외우면 안 되는 거다"라고 인용했다. 이 글은 254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출처X엑스 옛 트위터
[출처=X(엑스, 옛 트위터]
한편 윤 대통령이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선포했던 비상계엄령은 이튿날 오전 1시께 국회가 재석 의원 190인 중 190인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여 만에 해제를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43분 더불어민주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野) 6당은 국회 의안과를 방문해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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