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과 관련해 한국기자협회 등 9개 언론협업단체는 “윤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구속 수사를 촉구한다”며 4일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이 시간부터 윤석열은 더 이상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윤창현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은 “코미디 같은 6시간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 심각하다”며 “역사에 대한 민주주의 언론자유 국민 주권에 대한 범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인들은 똘똘 뭉쳐 윤석열을 끌어내리고 내란죄로 감옥에 가두는 날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
나준영 한국영상기자협회장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두 사람의 보호를 위해 온 국민의 기본권과 언론 질서, 헌정 질서 모두를 말살시키려는 무도함에 치를 떨었다”며 “분노한 시민들이 어젯밤 국회 앞에서 계엄군을 몰아내는 역사를 이뤘다”고 했다.
이어 나 회장은 “윤 대통령은 당장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국회 국민이 힘을 합쳐 탄핵하고 업무를 당장 정지시켜야 한다”며 “모든 언론인 방송인들이 역사를 기록하며 힘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박성호 방송기자연합회장은 “150분 만에 계엄 해제가 안 됐다면 오늘이 계엄 1일차로 여기 있는 우리 모두 체포 대상자였을 것”이라며 “이제는 윤석열을 자리에서 몰아내야 하는 1일차이고 곧 윤석열 대통령 사임이라는 긴급 속보가 나올 것이다”라고 발언했다.
김승준 한국기술인연합회장도 “어젯밤 여의도에 있을 때 가족들을 그렸고, 오늘 아침 가족들과 눈을 뜨고 기자회견장으로 오는 길이 고맙게 느껴졌다”며 “언론 탄압은 방송의 독립, 공공성을 심하게 훼손하는 것으로 어떤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방송의 본질을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 성명문에는 한국기자협회를 비롯해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방송촬영인연합회, 한국사진기자협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편집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