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 샤르마 올리 네팔 총리가 취임 후 인도를 가장 먼저 방문하는 관례를 깨고 취임 첫 해외 방문지로 중국을 선택했다.
2일 AFP통신 등 외신 매체에 따르면 지난 7월 네 번째로 총리직을 맡은 올리 총리는 중국으로 출발했다.
앞서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올리 총리의 방중과 관련해 "두 나라 지도자가 양국 간 전통적 우정을 심화하고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을 확대하는 문제 등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네팔 매체들은 올리 총리가 취임 후 첫 방문국으로 중국을 선택한 것을 두고 인도로부터 공식 초청장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과거 총리직을 수행할 때 두 강대국 인도와 중국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 외교를 구사해오다가 네팔이 오랫동안 인도에 의존해온 상황을 타개하려 중국에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도와 중국은 네팔에 대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무역량에선 인도가 압도적으로 앞선다. 지난해 7월부터 1년 동안 이뤄진 네팔의 전체 무역량 가운데 인도가 약 65%, 중국은 15% 정도의 비중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