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024년 하반기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9곳을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는 자율주행 실증 촉진을 위해 자율주행 여객·화물운송 특례 등이 부여되는 지구다. 지난해 11월 기준 17개 시·도에 총 34곳의 지구가 지정됐다.
신규 지정된 지구는 △주요 고속도로 △수원광교 △경기화성 △용인동백 △충남천안 △서울동작 등 6곳이다. 기존에 지정됐던 △경북경주 △서울 중앙버스 전용차로 △충청권 광역교통망 등 3곳은 운영구간이 확대됐다.
또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내년 10월 예정된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시 주요 회의장과 숙박시설을 연결하는 자율주행 셔틀을 운영해 국내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 중앙버스차로의 새벽 첫차 버스의 운영을 확대하고, 충청권 광역교통망변경 내 오송역과 조치원역 사이 교통소외구간에 자율주행 수요응답형 셔틀 도입 등도 추진한다.
지난해 시범운행지구 운영성과 평가에서는 충청권 광역교통망(세종-충북-대전)이 운영계획 이행도 및 기반시설 관리 실적 등에서 최고 등급(A)을 받았다. 충청권 광역교통망은 BRT 도로(90.3㎞)를 활용한 국내 최장 실증 지구다. 서울상암지구는 교통약자 특화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셔틀 등 다양한 서비스 운영실적을 인정받아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A등급을 받았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자율주행 기술은 국민의 편의를 크게 향상시키는 핵심적인 미래 신기술"이라며 "고속도로 자율주행 화물운송과 같이 업계의 도전적인 기술 실증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