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트럼프, 지적이고 경험 많아…해결책 찾을 것"

2024-11-2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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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 대화할 준비 돼"

"우크라 핵보유 시 모든 무기 동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집단안보이사회CSC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타스·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집단안보이사회(CSC)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타스·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지적이고 경험도 많은 사람”이라며 해결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푸틴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미국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임기가 다 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각종 무기 지원을 늘리고 범위도 확대하는 점을 거론하며 트럼프를 더 어렵게 하려는 계략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트럼프가 "해결책을 찾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백악관 재입성과 동시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전날에는 종전 계획안을 설계한 키스 켈로그 예비역 중장을 러시아·우크라이나 특사로 지명했다.

푸틴은 이날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면 모든 '파괴 수단'을 동원해 이를 저지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핵무기 획득 시도를 막을 것이며 그런 시나리오가 전개되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모든 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어떤 무기를 동원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서방 정부 관료들의 발언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퇴임 전 우크라이나에 핵무기 제공을 제안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로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전술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발사한 것에 대해서는 "러시아의 피해는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공격할 수 있다며 "군사 시설이나 방위산업 시설, 키이우의 의사결정 기지에 대한 오레시니크 사용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푸틴은 이날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집단안보이사회(CSC) 회의에서도 "우크라이나가 서방산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한 것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방부와 총참모부가 타격할 목표물을 선정하고 있다"며 "군사 시설이나 방위산업 시설, 키이우의 의사결정 기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의사결정 기지와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대통령실이나 국방부나 군 지휘부 시설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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