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한 광범위한 반독점 조사에 착수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클라우드 컴퓨팅, 소프트웨어 라이선싱(허가), 사이버 보안, 인공지능(AI) 제품 등과 관련해 광범위한 조사를 시작했다.
협업툴인 슬랙(Slack)과 온라인 회의 프로그램인 줌 커뮤니케이션 등의 기업들은 MS가 화상회의 소프트웨어인 팀즈를 워드나 엑셀과 같은 인기 제품과 묶어 무료로 제공하는 관행이 반경쟁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번 조사는 내년 1월 퇴임하는 리나 칸 FTC 위원장이 승인했다. FTC가 MS에 대한 전방위적인 반독점 조사에 착수한 것은 25년 만이다. FTC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칸 위원장의 주도하에 알파벳, 애플,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에 대한 전방위적인 반독점 조사와 소송을 제기했지만 MS는 벗어나 있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0월 구글의 반독점 재판에 증인으로 나서기도 했다.
테크업계에서는 내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 빅테크에 대한 반독점 기조가 약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가 기업에 더 관대한 접근 방식을 취하는 공화당원을 FTC 위원장으로 임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번 조사 결과는 불확실한 상태에 놓이게 됐다”고 전했다.